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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해외투자 빌미로 총수일가 비자금·뒷돈 마련

<앵커>

롯데그룹 수사속보입니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해외기업과의 인수합병과 거래했던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롯데 계열사들이 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해외투자에 열을 올린 게 총수일가의 뒷돈을 마련하기 위한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중국 기업 인수 합병에 나섭니다.

대형마트 65개를 보유한 '타임스'를 8천억 원에, 2010년에는 수백억 원의 적자를 앉고 있던 홈쇼핑업체 '러키파이'를 1천9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두 기업은 누적된 적자를 회복하지 못했고 롯데쇼핑은 1조 원 가까운 인수금액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았습니다.

검찰이 의심하는 대목은 바로 인수 가격입니다. 적자로 신음하는 기업을 웃돈을 얹어 비싸게 사준 게 석연치 않다는 것입니다.

롯데쇼핑이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두 기업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3천600억 원이 총수 일가의 비자금인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손실을 반영하지 않은 점도 분식회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원료 수입과정도 검찰이 주시하는 부분입니다.

화학제품 원료를 들여올 때 홍콩의 협력업체와 일본 롯데물산을 2번 더 거치며 납품단가를 부풀려 빼돌렸다는 의혹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2010년부터 한 해 100억 원 가까운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일본 롯데물산이 신용도가 높고 수수료가 싸 거래했을 뿐 비자금 조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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