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문학, 투탕카멘 무덤 속 보물" 달라진 분위기

<앵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상을 받은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씨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국만의 문화를 알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수상 발표 때 눈물 흘리던 데보라 스미스, 한국 이름 김보라인 그녀가 말하는 번역관은 이렇습니다.

[데보라 스미스/번역가 : 저는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려 합니다. 그다음으로 표현에 충실하려 합니다.]

소주를 '한국의 보드카'로 빗대 쓰자는 편집자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한국만의 문화를 찬찬히 알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문학이 점점 더 많이 세계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만큼,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한국 작품을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문화권에 소개해온 출판 기획자 바버라 지트워도,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바버라 지트워/출판 에이전트 : 한국문학은 투탕카멘 무덤 속 보물이에요. 7~8년 뒤쯤엔 서울국제도서전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처럼 붐빌 겁니다.]

출판 관계자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구용/KL매니지먼트 대표 : 20년 전에는 소개해도 모른 척, 아예 노골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표현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먼저 연락을 해오는 상황이에요.]

이들은 중요한 건, 다양한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내고 독자들이 꾸준히 읽는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노벨문학상에 대한 집착은 당혹스럽습니다. 상은 상일 뿐이죠. 작가는 좋은 작품을 쓰고, 독자는 읽고요.]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