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년 전에는 저렴했던 병어, 지금은 비싼 이유

<앵커>

예전에는 조림이나 구이로 싼값에 즐겨 먹던 병어가 이재는 몸값 귀한 생선이 됐습니다. 20년 동안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생선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그나마도 국내산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병어입니다.

이 병어의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인도인데 350g짜리 한 마리 값이 8천9백 원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산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데 그마저도 물량이 달려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희자/서울 양천구 : 병어를 옛날에는 많이 먹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흔치 않나 봐요. 잘 안 보이고 가격도 비싸서 잘 안 먹게 돼요.]

국내산 병어 값은 부산공동어시장 도매가 기준으로 20년 전인 1996년에 킬로그램당 2천6백 원이었는데 지금은 5배 반으로 올랐습니다.

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뛰다 보니 이제 우리 앞바다에서 잡힌 병어는 냉동으로, 그것도 겨우 명절 때만 볼 수 있는 생선이 됐습니다.

양식이 어려운 데다,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병어는 중국 어선의 불법 싹쓸이 조업 등의 영향으로 10년 새 어획량이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현상록/인천 강화군 교동도 어촌계장 : 꽃게뿐 아니라 병어 이런 것도 같이 (연근해로) 와야 하는데, 그런 것도 중간에서 다 잡아채 가니까 저희는 아무래도 소득이 줄었죠.]

지난 20년간 쥐치는 값이 3배로 올랐고 국민 생선 고등어와 삼칫값은 2배가 됐습니다.

조기나 민어는 어획량이 줄었지만, 양식이나 수입이 늘어 20년 전이나 값이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