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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가스호스 '뚝'…졸지에 이재민 된 주민들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홧김에 가스 호스를 잘랐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다가 가스가 폭발하는 바람에 150명이 넘는 이웃주민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게 됐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저녁 부산의 한 아파트.

희뿌연 먼지와 함께 가스폭발 잔해들이 분출됩니다.

이 잔해들은 아파트 주차장 차량을 덮쳤고 놀이터에도 유리조각과 가재도구 파편들이 쏟아졌습니다.

아파트 5층에서 발생한 가스폭발로 인근 주민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정영선/아파트 주민 : 소리는 미사일 터지는 것 마냥 폭탄 터지는 거 저리 가라에요. 유리가 막 쏟아져서 소리 끝나고 난 뒤에 머리 털고, 옷 털고 그랬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고 74세대 주민 154명은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파트 유리창 1백여 장이 산산조각 났고 차량 12대가 부서졌습니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깨진 유리조각과 발코니 잔해물들이 아파트 곳곳에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번 폭발은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38살 A씨가 3시간가량 가스를 누출시키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가정불화로 가스를 마시고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병영/부산기장경찰서 형사4팀장 : 가스레인지 호스를 절단해 약 3시간가량 대기했다가 죽지 않자 밸브를 잠그고 안방에서 쉬다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화장실에서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한 사건입니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 154명은 현장수습이 끝날 때까지 이재민 구호소에서 생활해야 할 처지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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