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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도 충격파…경남 실업률 사상 최고

<앵커>

이렇게 안에서 곪아 터질 대로 터진 데다가 밖에서 불어닥친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결국 조선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올해에만 조선 3사에서 6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터를 떠나고, 또 협력업체에서도 수만 명이 실직할 걸로 보입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달 조선업체가 대거 몰려 있는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급등했습니다.

뉴스인뉴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고성의 한 조선소.

일감이 뚝 끊기면서 재하청 계약직 근로자인 물량팀 일자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습니다.

[조선 물량팀 근로자 : 물량팀들을 다 쫓아내는 판국이거든요. 고기량자 외에는 받지 않으려고 하니까. 1순위가 물량팀이죠.]

실제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면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의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지역 실업률이 지난달 3.7%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1.2%포인트나 치솟은 건데 상승 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전북과 울산의 실업률도 0.6% 포인트와 0.1% 포인트가 각각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조선 3사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인력을 30%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기권/고용노동부 장관 : 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에서 지금부터 2017년 말까지 5만6천 명에서 6만3천 명으로 추정해서 저희들한테 제출을 했습니다.]

중소형 조선사와 협력업체, 자영업자까지 고려하면 실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우광호/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관광이나 서비스 산업 등을 활성화해서 일자리부족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조조정 지역의 실업률 증가와 함께 청년실업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9.7%로 통계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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