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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썩은 윗물…남상태 '수억 원 수수' 정황 포착

<앵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거겠지요? 직원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경영진도 제 몫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남상태 전 사장이 친구에게 특혜를 주고 수억 원 규모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재직했습니다.

남 전 사장 대학동창인 65살 정 모 씨에겐 이 기간이 황금 시절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10년간 해상운송 독점 계약을 맺어 막대한 수익을 내고,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 산업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도 받았습니다.

또 자신이 거액을 투자한 회사에 대우조선해양이 계약을 체결해 20억 원의 배당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대검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은 이런 특혜의 배경에 남 전 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고, 정 씨가 지난 2011년에 남 전 사장에게 수억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도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정 씨에게 회삿돈 횡령 혐의까지 붙여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수단이 대우조선해양 수사에 착수한 뒤 첫 번째 구속영장입니다.

검찰은 모레(17일) 정 씨의 구속이 결정되면 뒷돈을 받은 대상으로 지목된 남 전 사장에 대한 처벌 수위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다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한꺼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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