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故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 속 '1주기 추모전'

<앵커>

지난해 8월 타계한 고 천경자 화백의 1주기 추모전이 오늘(14일) 개막했습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속에 천 화백 사후, 가장 많은 작품이 모인 전시회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천경자 화백의 작품엔 그녀의 특징인 여러 겹 겹쳐 칠해서 드러내는 독특한 색감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미완성작인 '환상여행'엔 덧칠하던 과정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보여줍니다.

지난해 8월 천 화백이 세상을 뜬지 열 달.

고 천경자 화백의 추모전에는 천 화백이 1998년 서울시에 기증한 작품 93점 전부와 개인 소장품 등 1백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조아라/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학생 시절 작품부터 90년대 미완성작까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작업하시던 분인지를 더 무게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천 화백은 1991년 자신이 그리지 않은 '미인도'가 자신의 작품으로 전시됐다며 절필을 선언했고, 천 화백의 둘째 딸이 지난 4월 미인도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정희/천경자 화백 차녀 : 언젠가는 누군가 밝혀줄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고, 늦었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지금이야말로 내가 어머님을 위해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8일 미인도를 압수하고, 과거 미인도를 그렸다고 말했던 권춘식 씨를 소환하는 한편, 과학적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미인도의 출처와 진위가 이번엔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