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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버럭한 北 김정일 한 마디에…난리 난 식당

북한이 지난 주말 방송한 프로그램입니다.

평안남도에 있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김정일이 2008년에 다녀갔는데요, 이곳 식당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당시 이곳 식당을 둘러보러 왔다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어버이 장군님께서는 뜻밖에도 안색을 흐리셨습니다. 무엇 때문일까?]

이유를 알고 보니, 식당이 너무 추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식당 책임자 : 어버이 장군님께서는 식사칸 온도가 낮은 데 대해서 걱정하시면서 이렇게 추운 데에서는 아무리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김정일의 질책에 따라서 이 공장에서는 식당 온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신 이 과업 관철을 위해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서는 용해공(용광로 작업노동자) 식당 식사 칸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사실, 식당 온도가 낮은 것은 난방에 사용할 연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연료만 충분하면 난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북한은 연료가 부족하게 된 경제상황은 외면한 채, 김정일 칭송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식당 책임자 : 우리 노동계급들의 사소한 불편을 두고 그처럼 걱정하시는 어버이 장군님의 우리 강선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노동계급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생각하며 그만 오열을 터뜨리고야 말았습니다.]

다소 유치하기까지한 이런 식의 선전 작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북한 당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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