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의혹이 갈수록 커지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4월 총선직전에 당의 로고가 바뀐 과정이 석연치않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일, 국민의당은 창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 로고와 색깔을 발표했습니다.
[박찬정/국민의당 전 홍보위원장 (지난 2월 1일) : 국민이 주어가 되는 그런 컬러, 그런 로고를 핵심적인 기준으로 저희들이 선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50여 일이 지난 3월 23일, 새로운 당 로고와 색깔이 발표됩니다. 발표는 김수민 의원이 맡았습니다.
총선을 불과 3주 남긴 시점이어서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SBS 기자에게 로고 변경이 갑작스럽게, 비공개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홍보담당 실무진은 3월 18일 광주 경선에 갔다가 담당 팀원인 자기도 모르는 사이 현장 스탭이 이미 새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은 걸 봤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선거 공보물 제작 업체가 제작비 20억 9천만 원 중 2억 원만 당으로부터 받았는데 김 의원의 브랜드호텔에 1억 1천만 원을 하청료 명목으로 먼저 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대표를 비롯한 피고발인들을 출국금지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민의당 진상조사단도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선 김수민 의원은 어제(13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의원 선서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