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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만한 예금 이자…새 투자처 찾아 떠나나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들도 오늘(13일)부터 예금과 적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상품의 경우 금리가 연 1.0%까지 떨어졌는데요, 1억 원을 저금하면 한 달 이자 수익은 8만 3천 원밖에 되지 않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은행 예금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대거 이동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에서 김흥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상 최저 금리시대를 맞아 요즘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박태용/직장인 : 원금만 넣는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냥. 돈을 벌려고 한다기보다는….]

예·적금 말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자금을 옮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지난 9일, 주식 투자 고객예탁금은 하루 전에 비해 1조 6백억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송운정/주부 : 저축도 그렇지만 주식도 많이 들어가고 그래요.]

상장 채권 거래 대금도 지난해 6월 138조 원에서 지난달엔 203조 원으로 47%나 증가했습니다.

매달 일정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과 인기 있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에도 요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자금 이동에는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두언/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자금 자체가 단기적인 속성으로는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은행에 머물고 있는 '요구불예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학균/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 :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때는 돈이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아주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줬고 최근 유럽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부동산과 증시로의 무분별한 투자는 거품만 키울 수 있는 만큼, 위험요소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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