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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안 보일 정도로 '다닥다닥'…곤충떼 습격

<앵커>

요즘 과수 농가 곳곳에 곤충떼가 나타나서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찾아온 때 이른 더위 때문인데, CJB 조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의 복숭아 과수원.

새끼손가락만 한 갈색여치가 줄기 끝까지 기어 올라왔습니다.

봉지를 찢고 열매까지 갉아먹는데 농민들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입니다.

끈끈이에는 사체가 한가득 입니다.

[김기화/과수농가 :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었으니까 지도소하고 협력해서 끈끈이를 내줘가지고 두 번째 붙인 거예요, 이게.]

야산에 살충제를 뿌리고 손으로 잡초를 뽑아내도 그때뿐입니다.

갈색여치떼가 출몰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바로 옆 야산에서 부화한 갈색여치가 과수원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올해는 이상고온 탓에 출몰시기가 열흘이나 빨라졌습니다.

꽃매미도 극성입니다.

가죽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충이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임동희/과수농가 : 조금 더 새끼가 크면 날 정도가 되면 포도나무나 감나무로 날아가서 진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죠.]

메뚜기와 복숭아순나방, 갈색날개매미충 등 해충이 한꺼번에 출몰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정서/영동군 농업기술센터 팀장 : 성충이 알을 낳으면 몇십 마리 종류에 따라 몇백 마리씩 낳기 때문에 완전히 박멸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농민들이 곤충떼의 습격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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