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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담근 술, 자칫 독술? '이것' 조심하세요

<앵커>

요즘 매실 같은 열매나,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각종 식물로 술을 집에서 담가 드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독성은 없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술을 담궜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충북의 한 송년모임에서 6명이 쓰러져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만병초로 담근 술을 나눠 마신 뒤였습니다.

[환자 : 글씨가 안 보이고 시야가 흐려진 상태…그래서 쓰러지는.]

'만병초'는 만병통치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독소 성분이 있어서 구토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병초 외에 담금주 원료로 많이 사용하는 백선피와 초오도 식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박희옥 / 식약처 주류안전관리단장 : 인터넷에 여러 가지 (제조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걸 따라 하지 마시고 호흡곤란이라든지 구토, 복통,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한창 수확하는 매실로 술을 담글 땐 상처 나지 않은 신선한 열매를 골라야 합니다.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닿으면 유해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걱정을 덜려면 아예 씨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권희숙 / 주류업체 연구소 연구원 : 제거를 못 했을 경우에는 백일이 되기 전에 매실을 건져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달래와 국화 같은 꽃은 갓 피었거나 반쯤 핀 꽃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을 원료로 할 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사용하는 게 좋고 다 담근 뒤에는 밀봉해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담금주 원료 식물이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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