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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상담받은 여중생 투신…무슨 일 있었나

<앵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려 목숨은 건졌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경찰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화단.

나뭇가지들이 부러진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9층 자신의 방 창문에서 몸을 던진 중학교 2학년 박 모양이 남긴 흔적입니다.

[아파트 주민 : 뭔가 퍽 떨어지는 소리는 들렸는데, 아이가 걸리니까 나뭇가지에 부딪혀서 떨어지니까 딱 꺾여서 떨어졌어요.]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골반 등을 심하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양의 부모는 투신 전 딸과의 통화에서 "학교를 못 다니게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학교 복도 CCTV에는 수업시간에 담임교사와 학생부장에게 불려 간 박 양이 2시간 동안 상담을 한 뒤 울면서 상담실을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박 양 아버지 : 미성년자인 15살짜리 애가 뭔 죄를 지었다고 그렇게 몰아세우는지 애가 나와서 울면서 걷지를 못하고….]

교육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투신 시도했던 (학생의) 학부모 쪽의 입장이 (학교 측의 입장과) 다른 부분이 있고요, 그런 부분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경찰은 오늘(13일) 박 양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치고 담임과 학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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