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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공급받으며 고기 싹쓸이…쓰레기까지 '휙'

<앵커>

중국어선들의 서해 불법 조업이 갈수록 도를 더해 가면서 우리 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는데, 이 중국어선들은 한 번 나오면 몇 달씩 바다 위에서 머무르면서 서해바다 고기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외에도 우리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게 또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1일) 연평도 해역에서 나포돼 인천 부두로 예인된 50톤급 중국 조업선입니다.

이 어선은 지난 4월 13일, 중국 둥강항에서 20일 치 식량과 선원 7명을 태우고 출항했습니다. 

우리 측 수역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식량이 떨어질 때면 NLL 너머 북한 해역으로 가 중국의 운반선과 접선해 왔습니다.

잡은 어획물은 넘겨주고 식량 같은 생필품을 전달받는 겁니다.

[중국 선원 : 먹을거리가 떨어지면 중국에서 보내줍니다. 운반선이 가지고 옵니다.]

배 위엔 운반선으로부터 받은 식수와 먹고 버린 캔맥주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 달 가까이 배 위에서 먹고 자면서 조업해오다 해경 단속에 적발된 겁니다.

이들이 바다에 버리는 생활쓰레기도 골칫거립니다.

중국 선원들이 배 위에서 버린 쓰레기가 연평도로 매일같이 떠밀려 옵니다.

[박태원 / 연평도 어촌계장 : 연평도 북단 해안가에 중국 어선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들로 많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해경은 오늘도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한 척을 추가로 나포했습니다.

한강 하구 중국 어선 퇴거에 나선 군은 작전 사흘 만에 중국 어선 10여 척이 모두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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