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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스킨십에 격분…동성애 혐오가 부른 살육극?

<앵커>

이번 사건의 용의자 이름은 오마르 마틴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계 이민 2세로 뉴욕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평소 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였고 특히 사람 죽이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몇 달 전 남자 두 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용의자의 이런 성향이 이번 살육극의 도화선이 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마르 마틴은 사건 발생 장소인 올랜도에서 두 시간 떨어진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 다닐 정도로 독실했습니다.

경찰관이 되고 싶었던 오마르 마틴은 대학을 졸업한 뒤 사설 경호업체에서 근무했습니다.

무장 보안요원으로서 평소에도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7년전 결혼했다 결별한 그의 전처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토라 유수피/오마르 마틴 전처 : 결혼하고 몇 달 뒤에 그의 불안정한 성격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양 극단을 달렸고 갑자기 화를 낼 때도 있었어요.]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해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엔 자주 물리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했고, 친정 가족들과 말하는 것도 막았어요.]

그의 직장동료들도 그는 항상 분노에 차 있었으며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비방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는 그가 평소 동성애를 혐오하는 성향을 보였다면서, 일종의 보복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디크 마틴/아버지 : 급진주의요? 아닙니다. 아들은 턱수염도 안 길렀어요. 이번 사건이 종교나 이슬람과 관계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경찰은 그가 게이 클럽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이 동성애 혐오 성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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