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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해경 태우고 北 도주…진입 직전 체포

<앵커>

연평도 부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단속을 위해 배에 오른 우리 해경 대원들을 태운 채 북한 해역 쪽으로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0분 만에, 다행이 북한 해역에 진입하기 전에 배를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 남서쪽 해안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향해 해경 고속단정이 빠른 속도로 다가갑니다.

[해경 대원 : 현재 넘어온 단정, 8명 (추정) 중국 어선에 승선 해 있음.]

서해북방한계선 NLL에서 불과 8㎞ 떨어진 곳입니다.

해경 대원 14명이 배에 오르지만 조타실 철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중국 어선은 해경에 저항하는 대신 북한 해역 쪽으로 전속력으로 도주했습니다.

우리 해경이 북한 바다 쪽까지 따라올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결국, 절단기가 동원됐고

[해경 대원 : 현재 절단기를 이용해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 절단 시도하고 있음.]

엔진의 공기 흡입구를 틀어막습니다.

1㎞가량 달아나던 배는 도주 40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멈춰 섰고, 그 사이 조타실 문을 딴 대원들이 중국 선장 등 7명을 제압합니다.

배에선 불법 조업으로 잡은 꽃게와 물고기 등 50㎏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나포한 어선과 중국 선원들을 오늘(12일) 낮 인천해경 부두로 입항시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지난 이틀간 중국어선 퇴출작전을 벌였던 군은 오늘은 어선 대부분이 북한 해역에 머물고 있고 안개도 짙게 껴 작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인천 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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