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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고춧가루? 상식 팍팍 깬 파격 마케팅

<앵커>

녹색 고추는 자주 드셔도 녹색 고춧가루는 한 번 보신 분조차 드물 겁니다. 기존 상식을 벗어남으로써 눈길을 끄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치 백조들 사이에 낀 한 마리 검은 새처럼 일단 눈에는 확 띄는데 과연 잘 팔릴까요?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춧가루는 빨갛다'는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맵기로 소문난 청양고추를 진공상태에서 순간 건조 시킨 뒤 잘게 빻아 녹색 고춧가루를 만든 겁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빨간 고춧가루보다 더 맵고 맑은 국물 색깔을 유지한 채 매운맛을 낼 수도 있습니다.

액상 위주였던 샐러드드레싱 시장엔 솔솔 뿌리는 가루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보통 액상 드레싱을 뿌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채소의 숨이 죽기 마련이지만 가루는 채소의 식감을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김나경/서울 강서구 : 눅눅해지는 게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가루를 쓰면 아삭아삭 소리가 나요. 정말요.]

빙과라고 꼭 얼려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기만 하면 누구나 초콜릿 맛과 팥 맛을 떠올리는 이 빙과들이 우유 팩에 담긴 음료로 변신한 겁니다.

고만고만한 '백조'가 될 바에는 차라리 파격적인 '흑조' 상품이 돼서 소비자 관심을 받겠다는 이른바 '블랙스완' 전략입니다.

[김성철/유통업체 과장 : (파격적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튀는 상품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나트륨 함량을 2분의 1로 줄인 '덜 짠 소금'은 처음엔 획기적 상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짜야 소금'이란 냉혹한 평가 속에 매장에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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