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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무역 北 공작원 구속…53억·금괴 압수

<앵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밀무역을 해온 북한 공작원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노동당 고위간부급 인물이었는데, 우리 돈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다량의 금괴를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중국 공안들이 단둥에서 활동하는 한 북한 공작원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3천500만 위안, 우리 돈 53억 원 어치의 현금과 다량의 금괴가 압수됐고 북한 공작원은 곧바로 중국 당국에 구속됐습니다.

노동당 고위간부급인 북한 공작원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차원에서 교역을 금지한 물품의 밀무역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에 보관하고 있던 금괴도 밀수입하려던 물품 대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금융거래 금지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며, 금괴도 대북 교역 금지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체포 사실을 즉각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공작원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지난 2일 돌아간 직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에 대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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