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제안자가 시데하라 기주로 전 일본 총리라는 내용의 자료가 미·일· 독일 시민 169명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됐다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신청은 일본 도쿄에 있는 '9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록 네트워크'라는 단체 주도로 지난달 이뤄졌습니다.
이달 초 후보로 접수됐으며 내년에 세계기록유산 지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번 움직임은 아베 신조 총리 등이 "헌법 9조는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했던 연합군총사령부(GHQ)의 강요로 만들어졌다"며 이를 개헌의 이유로 제시하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차원도 있습니다.
일본 헌법 9조 제안자에 대해서는 당시 연합군총사령관이던 맥아더 장군이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이 시민단체는 시데하라 전 총리의 비서였던 히라노 사부로 전 중의원이 1964년 내각 헌법조사회에 제출한 '시데하라 선생으로부터 들은 전쟁포기 조항 등의 탄생 상황'을 중심으로 총 6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했습니다.
이들 문서에는 "시데하라 전 총리가 헌법에 전력 보유 금지 내용을 포함하도록 맥아더에게 제안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시민단체가 제출한 문서에는 "(헌법에) 전쟁 포기 내용을 넣고 싶다고 시데하라가 말했다"고 맥아더가 미 상원위원회에서 한 발언 등 미국측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일본측 자료에는 시데하라 전 총리가 "원자폭탄이 생긴 이상 세계 사정은 근본적으로 변했다. 군비확산은 집단자살 경쟁이다"라며 "만약 누군가 자발적으로 무기를 버린다면 어떨까. 그 역사적 사명을 일본이 하자"라고 헌법9조를 제안한 배경이 나와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그럼에도 헌법9조가 GHQ의 강요로 만들어진 것으로 외부에 알려진 것은 전쟁 포기에 대한 일본내 반발을 억누르기 위한 필요에서였던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전쟁금지 일본 헌법 9조 제안자는 맥아더 아닌 전 日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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