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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뺏으려다 살해"…사패산 용의자 자수

<앵커>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 5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40대 남성 용의자는 돈을 빼앗으려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사패산 입구 도로를 유유히 걸어 내려옵니다.

지난 7일 오후, 사패산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입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추적하던 중, 45살 정 모 씨가 어젯밤(10일) 11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강원도 원주에서 정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정 씨의 신발 모양이 같았고,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와 정 씨의 DNA도 감식 결과 일치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였고, 돈을 뺏으려다 살해한 뒤 지갑을 갖고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내려오던 피의자는 지갑에서 현금만 뺀 채 미끄럼 방지를 위해 설치된 멍석 아래에 지갑을 숨겼습니다.

지갑에 든 현금은 2만 원이 채 안 되는 적은 돈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옷이 일부 벗겨졌던 점으로 미뤄 정씨가 성폭행을 시도했거나, 다른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원식/경기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거쳐서….]

경찰은 이르면 내일(12일)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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