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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자료가 단서"…형제 싸움이 부른 위기

<앵커>

롯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수사팀 200여 명이 동원될 정도로 대대적이었습니다. 법원이 신동빈 회장 자택을 비롯해 무려 17곳이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건 그만큼 확실한 범죄 혐의가 영장에 적혀 있었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분쟁 과정에서 검찰이 확실한 단서를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0년, 중국의 한 홈쇼핑을 인수했지만 아직 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채가 많은 회사를 인수하며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경영진이 배임행위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에 대한 롯데의 무리한 투자는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장했던 내용입니다.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지난해 8월) : 1조원이 넘는 (중국에서의) 손실 때문에 (아버지가) 동생에게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재물은닉 혐의 등으로 고발했는데, 실제로 검찰은 이 고발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있었던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검찰수사의 기폭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전방위 수사로 롯데그룹은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과 관련해 당시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이 구속됐고, 롯데케미칼의 미국 석유화학 회사 인수 계획은 전격 철회됐습니다.

이미 7월로 한차례 연기된 호텔 롯데의 상장 역시 비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검찰의 칼끝이 사실상 신동빈 회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롯데그룹에서는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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