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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깍두기까지…쿠바에 부는 한류 바람

<앵커>

최근 두 나라간 외교장관 회담으로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요, 외교 관계를 뛰어넘는 거센 한류 바람은 이미 쿠바인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위, 아래, 안, 밖, 앞.]

쿠바 청소년들이 서툴지만 한국 말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석 달전 수도 아바나에 문을 연 청소년 한국어 교실 수강생들입니다.

[로사 :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말 배우고 싶었어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4년 전 한국교류재단이 처음 개설한 한국어 강좌를 들은 쿠바인 100여 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김익환/한국국제교류재단 객원교수 : 한류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지난 2013년 쿠바 국영방송이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면서 한류도 본격 상륙했습니다.

한 DVD 대여점에는 한국 드라마 코너까지 생겼고 하루 20여 편이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50명으로 출발한 한류 팬클럽은 1년 새 회원 수가 1천300명을 넘어섰고 사무실까지 마련했습니다.

[야네떼/한류 팬클럽 회원 : 지난 설에 쿠바 전역에서 회원 600명이 모였어요 지금 한류는 쿠바에서 열풍입니다.]

함께 드라마를 보고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한국 노래도 부르며 한류 확산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문을 연 이 한국 식당은 현지에서 키운 무로 깍두기 같은 전통 음식을 만들어 쿠바인 입맛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한국 식당 주방장 : 한국 전통음식에 가깝게 만들어 쿠바인들에게 한국 맛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쿠바에 퍼지고 있는 이런 한류 바람은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첫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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