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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새 대통령 김정은과 협상 서둘러선 안 돼"…트럼프 겨냥?

차기 미국 대통령은 당장은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르기보다는 대북 제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미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주문했다.

WP는 이날 '북한 고삐 죄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을 다루는 효과적 선택은 충분하지 않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도 결실은 빈약하다"며 "그렇다고 이것이 미국의 새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협상을 위해 서둘러 평양에 가야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대신 새 대북 제재를 두고봐야 한다"며 "만약 성공하면 이 가장 어려운 국가를 다룰 수 있는 지렛대를 미국과 동맹에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P의 이러한 주장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힌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WP는 "재무부는 6월1일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해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북한이 더욱 고립되도록 했다"며 "이 제재는 북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중요한 후원국인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생명줄'을 옥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설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김정은의 주장은 지나친 허풍이며 그의 자랑은 공허하지만, 김정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이미 소형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핵무기에 사용하기 위해 원자로 한 곳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북한과 여러 합의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결국 약속은 파기되고 깊은 불신만 남겼다"며 "현재로선 제재가 옳은 조치이며, 차기 대통령은 김정은의 기이하고도 놀라운 위험을 무력화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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