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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과 기술로 승부…프로볼링 첫 여성 챔피언

<앵커>

국내 프로 볼링에서 40대 주부인 정호정 선수가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우승 상금 3천만 원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남자 선수들을 연파하고 사상 첫 여자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볼링 일반 대회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경기를 펼치지만, 메이저 급 대회는 남녀 통합으로 챔피언을 가립니다.

그렇다 보니 프로 볼링 출범 이후 21년 동안 여자 챔피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43살의 주부 선수 정호정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남자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통산 12승을 올린 최고 스타 정태화와 맞섰습니다.

공을 굴리는 힘과 스피드에서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정태화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정호정은 감각과 기술에서는 밀리지 않았습니다 정태화가 2프레임에서 스페어 처리 실수를 저지르자, 정호정은 2프레임부터 6연속 스트라이크 행진을 펼치며 멀찌감치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정호정은 40점 차 대승을 거둔 뒤 환호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국내 프로 볼링에서 남녀가 결승전을 펼친 것은 3번 있었는데, 여자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정호정(43세)/프로볼링 선수 :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고 할 까요. 여자 프로로서 이 이상의 영광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호정은 우승 상금 3천만 원에 보너스를 더해 모두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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