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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시장, 파프리카는 마트…알뜰 쇼핑 비법

<앵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장 볼 때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물건마다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면, 제철 과일인 참외는 전통시장에서 사는 게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고, 반면 파프리카는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훨씬 더 저렴합니다.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요.

알뜰하게 장 보는 방법, 박현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전통시장의 참외 값은 2달 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작황이 좋아져 산지 출하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형마트 참외 값은 변동 폭이 시장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도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와 미리 일정 가격에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마트 별로 차이는 있지만, 과일과 채소류는 최대 70%가량이 계약재배로 마트에 공급됩니다.

2달 전이라면 마트가, 지금은 전통시장에서 참외를 사는 게 유리합니다.

[남종식 과장/대형마트 채소구매담당 : 산지 시세가 높을 때나, 낮을 때나, 무조건 계약 재배가 장점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물량 공급으로 산지와도 상생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물량이 달리는 파프리카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다른 곳은) 세 개에 한 3천 원 정도. 여기는 5개에 3천7백 원, 엄청 싸죠.]

전통시장에서 한 개에 1천 원인 파프리카가 이 대형마트에선 750원, 당일 도매 시세보다도 10%가량 저렴합니다.

[김지민/서울 성동구 : 야채나 과일 같은 경우는 (전통) 시장이 조금 더 싼 거 같은데요.]

날씨가 좋아 풍작이라면 시장 채소와 과일이 싸고, 반대로 농사가 잘 안돼 산지 가격이 많이 오르면 마트에서 사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축산물은 마트나 시장이나 경매 과정을 거쳐 들여와 조건이 같은데 한우 등심 1+ 등급의 경우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지난 3년 내내 12~3%가량 저렴했습니다.

[안병기/영등포시장 상인 : 인건비가 좀 덜 들어가고, 이렇게 시장이니까 저렴하게 팔아서 그렇죠.]

마트로 갈까, 시장으로 갈까 고민된다면 매일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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