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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21% 인하…회생 발판 마련

<앵커>

현대상선과 외국 선주들 간의 용선료, 즉 선박 임대료 조정 협상이 석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타결됐습니다. 용선료를 21% 정도 깎게 돼서 회생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들과 전체 임대료의 21%가량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상선이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는 2조 5천억여 원인데, 이 가운데 21% 정도인 5천3백억 원을 깎은 겁니다. 

현대상선이 선박 임대료 조정 협상을 시작한 지난 2월 22일 이후 3개월 반만입니다.

선주사 22곳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지난달엔 주요 선주를 국내로 초청해 임대료 조정 필요성을 설득해왔습니다.

채권단은 인하 폭이 애초 목표로 했던 30%엔 못 미치지만, 자율협약을 유지해 나가는 덴 무리가 없단 입장입니다.

다만, 인하한 금액을 아예 내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절반 정도는 현대상선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2022년부터 5년간 나눠 갚아야 합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회생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절차·관문을 넘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 해운동맹에 재가입할 수 있는가가 다음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동맹 가입 역시, 소속 해운사 6곳 중 4곳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상황이라 큰 무리는 없을 전망입니다.

해운동맹 가입까지 확정되면,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고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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