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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불빛…반딧불이가 만드는 빛의 향연

<앵커>

반딧불이, 동심을 자극하는 이 작은 곤충이 예전엔 흔했지만, 요즘은 농촌에서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연 그대로의 반딧불이가 보존된 곳이 있습니다.

CJB 김다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신비로운 불빛이 날아다닙니다.

빛을 밝히며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한밤의 군무처럼 보입니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건 짝짓기를 앞둔 혼인 비행입니다.

암수가 빛으로 유혹의 춤사위를 펼치며 서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박효서/충북 옥천 안터마을 이장 : 반딧불이 서식지에 일단 농업을 하지 않고 (반딧불이가) 불을 밝힐 때는, 알을 까는 시기에는 풀조차 깎지 않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운문산 반딧불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개체 밀집도를 자랑합니다.

반딧불이 보존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문화체험장'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신청을 통해 찾아온 소규모 방문객들에게 반딧불이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서근원/경기도 오산시 : 요즘에 반딧불이를 볼만한 곳이 없어서 시간 내서 왔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처음 보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실내체험장에서는 반딧불이가 되기 전 애벌레가 성장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안터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사라져 가는 반딧불이 보전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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