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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 적은 B형·AB형…혈액형과 암의 관계

<앵커>

위암이나 췌장암 같은 몇몇 암은 혈액형에 따라 암에 걸릴 위험이 달라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혈액형이 암에 덜 걸리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암은 국내에서 남성은 첫 번째, 여성에겐 네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을 갖고 있거나 담배와 짠 음식을 즐기면 위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윤재석/초기위암 수술 환자 : 짠 것들, 그런 걸 많이 먹었고요. 헬리코박터균이 양성으로 또 나와서 다시 제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혈액형도 위암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 가운데 B형 유전자가 있으면 위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암 위험도가 BB형이 가장 낮았고 그다음은 B가 1개인 BO형, AB형, B가 없는 A형과 O형이 가장 높았습니다.

혈액형에 따라 위암 위험도가 최대 61%까지 차이 났습니다.

스웨덴 연구에서 A형 위암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비슷한 결과입니다.

B형 유전자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끼쳐 위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나영/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ABO 혈액형이 항원이기 때문에, 면역 과정을 약간 변형시켜 위암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아닌가.]

혈액형과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있지만,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고 A형이나 O형이라면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혈액형과 관계없이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은 사람은 위암 발병위험이 최대 78% 낮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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