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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中 불법 조업 퇴거 작전…10여 척 쫓아내

<앵커>

요즘 중국 어선이 이렇게 한강 하구로 들어와서 막무가내로 불법조업을 벌이자 군이 퇴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해병대와 해경, 유엔사로 구성된 병력이 오늘(10일) 이렇게 고속단정을 동원해서 중국 어선 10여 척을 처음으로 쫓아냈는데, 단속을 벌인 곳은 남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서 설정해놓은 중립 수역입니다. 해군과 해경도 유엔사 허가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점을 노린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군이 직접 나선 겁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과 북, 육지 사이 거리가 가까운 곳은 500m, 멀다고 해도 8km 정도인 바다의 비무장지대, 한강 하구 중립수역입니다.

유엔사령부 허가 없이는 우리 해군 함정도 들어갈 수 없는 해역인데, 어선 10여 척이 보입니다.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입니다.

태극기와 유엔기를 펄럭이며 고속단정 4척이 빠른 속도로 어선들을 향해 달려갑니다.

해병대와 해경, 유엔사가 구성한 민정경찰입니다.

[민정경찰 경고방송 : 귀측은 군사정전위원회 통제 구역에서 조업 중이다.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귀측에 있다.]

중국 어선들은 고속단정을 피해 북한 연안으로 달아났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중립수역은 어족 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급격히 늘었고 지난달에는 520여 차례나 됐습니다.

중국에 공식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자, 유엔사는 그제 중국과 북한에 단속 계획을 통보하고 오늘 첫 작전에 나섰습니다.

중립 수역에서 민간 어선 퇴치를 위해 민정경찰이 투입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군은 꽃게철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SBS '3시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의 의지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중국과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위원양)  

▶ 합참 "한강하구 퇴거작전에 中어선 北연안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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