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3천억 원대 고급 주택을 사기로 한 중국의 부호가 250억 원가량의 인지세를 면제받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홍콩 피크 지역 고프힐로드에 건축 중인 고급주택을 21억 홍콩달러(약 3천200억원)에 사기로 한 중국 부호 천훙톈(陳紅天)이 해당 주택 소유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지세 1억7천만 홍콩달러(255억 원)를 면제받게 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천훙톈은 홍콩 최고가 주택을 구입하고도 주식 이전 수수료만 내면 된다고 신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지분 매매 방식을 통한 주택 매매로 막대한 세수 손실이 초래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케네스 렁(梁繼昌) 홍콩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은 부동산 업체들 사이에서 이러한 방식의 거래가 흔한 일이라며 이와 관련한 정부 세수 손실이 매년 10억∼20억 홍콩달러(1천497억∼2천93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렁 의원은 "일반 주택 구입자에게는 분명히 불공평한 일"이라며 2013년 인지세가 부과됐을 때부터 문제를 지적했지만, 정부가 조세 체계의 허점을 메우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콩 노동조합 단체인 홍콩직공회연맹의 리촉얀(李卓人) 비서장은 호화 주택과 관련한 세수 손실이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 가구 보조금 등 사회복지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한편, 천훙톈은 최근 인터뷰에서 작년 8월 홍콩에서 3억8천만 홍콩달러(569억 원)를 들여 구입한 478.8㎡ 규모의 주택이 가족이 살기에 작아 새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연합뉴스)
3천억 원 홍콩주택 구입 中부호, 250억 원 면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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