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간 문재인…야권에서도 신공항 논란 격화

<앵커>

부산 지역구 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부산 가덕도를 찾아갔습니다. 여권에 이어, 이제 야권에서도 신공한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덕도를 찾은 문재인 전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부산'을 14차례나 언급했습니다.

부산 시민들이 정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 절차를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 TK인 만큼, TK가 선호하는 밀양이 결국, 신공항 입지로 선정될 거란 상당수 부산 시민들의 의구심과도 맞닿아 있는 발언입니다.

가덕도와 밀양 가운데 어딜 지지하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그리고 국제적인 기준에 따르게 되면 (결과가) 아마 우리 부산 시민들이 바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민주 소속이지만,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부겸 의원은 입장이 180도 다릅니다.

김 의원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입지 선정 막바지 단계에서 정치인들이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며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부산 정치권을 꼬집었습니다.

신공항 유치전으로 여당 내 부산과 대구, 경북 의원들이 맞대결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야당도 같은 논란에 휩싸인 셈입니다.

야권에선 지난해 초, KTX 호남선 노선 문제 때문에 호남과 충청 의원들이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