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중해 해상전력을 강화하며 러시아에 '무력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버지니아 주 노퍽에 머물고 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전단이 지중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젠하워 함은 앞서 지난주 걸프해역에서 지중해 동부로 이동한 항모 해리 트루먼 전단과 합류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중해에 미군 항모 2척이 한꺼번에 배치된 것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이라고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전했습니다.
미군 유럽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항모 배치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한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리비아에서 IS 격퇴전이 개시될 경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번 배치가 다음 달 8∼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 항에 정박 중이던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도 '정찰 활동'을 위해 출항시켰습니다.
또 다른 항모 존 C.스테니스호는 지난 3월 남중국해로 배치돼 공해 상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항모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4척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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