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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 듣던 '아토피'…줄기세포로 치료 도전

<앵커>

아토피는 내 몸의 면역 세포가 피부를 공격하는 병이라서 그동안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100만 명입니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꽤 불편합니다.

[아토피 환자 : 간지럽기도 하지만, 간지러우니까 무엇을 할 때 집중이 잘 안 됩니다.]

성인이 되면 대개는 저절로 낫지만 국내에서 5만 명 정도는 40살이 넘을 때까지 지속합니다.

[김해일/아토피 임상시험 참가자 : 다른 치료 약도 먹어봤고 바르는 것도 해봤고 민간요법도 해봤는데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로 아토피 치료에 도전했습니다.

기존 치료 약으로 증세가 좋아지지 않았던 아토피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적은 양을 투여받은 환자는 효과가 미미했지만 용량을 일정 수준까지 늘렸더니 11명 가운데 6명은 증세가 크게 나아졌고 효과가 3개월 동안 지속했습니다.

[(임상시험) 전에는 반 팔을 못 입었는데 요즘에는 편하게 반 팔을 입고 다닙니다.]

줄기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를 안정화 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윤/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 (줄기세포는) 아토피 피부염 질환 발생의 중요한 염증 매개 물질이라든지 비만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면역세포를 억제하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약해질 수 있어서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오랜 기간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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