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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처리 재개"…핵무기 원료 추가 추출

<앵커>

북한이 영변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재처리 작업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아마노 사무총장이 영변 재처리시설 재가동 가능성을 밝힌 지 하루만입니다.

재처리는 원자로의 다 연소된 폐연료봉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해내는 작업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재처리공장을 3개월 동안 완전가동했다고 치면, 약 4kg 정도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 정도면 핵탄두 1발, 소형화된 1발을 충분히 만들고도 남는 분량이죠.]

북한으로서는 4번의 핵실험에 사용한 양을 빼면 핵무기 5개에서 8개 분량인 30kg 안팎의 플루토늄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 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또 다른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3년부터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해왔기 때문에, 폐연료봉 재처리는 예견됐던 일입니다.

다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관련 움직임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데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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