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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합병 유리하도록 매출 부풀리기?

<앵커>

CJ헬로비전은 4백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1위 사업자입니다. 이 헬로비전을 인수하려고 현재 1위 통신업체 SK텔레콤이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그에 따른 미디어 독과점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이런 인수합병을 앞두고 CJ 측이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J헬로비전은 2013년 케이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 돌파에 성공합니다.

1년 만에 무려 30% 넘게 급성장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CJ헬로비전 직원 : 1조 달성이라는 목표하에 무언의 압력이었죠. 고스란히 평가와도 연동이 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정체된 상황에서 협력업체를 동원해 허위로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CJ헬로비전 직원 : A라는 회사가 있고 B라는 회사가 있어요. 여기에 CJ만 이렇게 끼는 거죠. 매출을 부풀리는 부분(이죠). CJ가 주도를 해서 공사건을 만든 경우도 있어요. 실제 공사현장도 없고. 그건 말 그대로 허위매출이라는 거고.]

CJ헬로비전 매출은 SK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계약 전에 매출을 부풀려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합병심사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경환/상지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방송은 대주주의 도덕성이라든지 불법행위를 엄격하게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행위가 있음에도 인수합병을 허용했을 때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어서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계약 당시 인수가격의 적정성 등을 이유로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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