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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벽지 여교사 3천 명…CCTV로 안전 해결?

<앵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도서벽지에 근무하고 있는 다른 여교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딴 곳에 여교사를 아예 발령하지 않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서 관사에 CCTV를 달겠다는 정부 대책이 나왔지만 이걸로 부족하단 의견이 많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산골 마을 초등학교 분교 옆에 있는 관사입니다.

교사 2명이 이곳에서 생활하지만 방범창이나 CCTV는 없습니다.

불안한 곳이 비단 관사만은 아니라는 게 교사들의 하소연입니다.

[분교 근무 경험 교사 : 방학 중 근무도 해야 되고 휴일에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될 때, 저 혼자 근무해야 되잖아요. 그럴 때 문을 잠가놓고 일을 하더라도 외부인이 올까 많이 걱정되죠.]

교육부는 외딴곳에 있는 학교 관사 주변에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원/교육부 학교정책실장 : 여성 교원이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에는 대책수립 전에 우선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최근 여성 교사 비율이 75%에 달해 도서벽지에 여교사를 발령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관련단체들은 여성이 가도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옥주/전교조 수석부위원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차별적인 우리 사회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학생 교육, 교직원 교육, 학부모 교육을 아주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여교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관할 교육청이 2주 뒤에야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 은폐나 축소 시도가 있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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