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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사망' 외국인 CEO 첫 형사처벌 방침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옥시에 존 리 전 대표가 어제(7일) 두 번째로 소환됐는데,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데요, 옥시에 외국인 임원 가운데 첫 번째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겁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처음 소환 당시 상황을 의식한 듯 존 리 전 대표의 두 번째 출석은 예정보다 한 시간 반이나 빨랐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뒤 곧장 검찰청사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에게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등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유해성 실험도 없이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는 등 허위 광고한 점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습니다.

검찰 조사가 밤늦도록 이어졌지만, 존 리 전 대표는 "제품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시기에 회사 책임자였던 만큼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 안에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어느 선까지 처벌할 것인지, 처벌 수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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