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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당-총리 갈등…총리 불신임투표 추진

크로아티아 집권 여당이 7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목표로 티호미르 오레스코비치 총리 불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중도우파 성향의 집권당인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은 작년 11월 소수 정당인 모스트(크로아티아어로 '다리'라는 뜻)와 손잡고 총선에서 승리한 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제약사 임원 오레스코비치를 총리로 내세웠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16%의 실업률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모스트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실세 부총리인 토미슬라브 카라마르코 HDZ 당수의 부인과 관련된 사업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레스코비치 총리와 집권 여당이 갈등을 겪었다.

카라마르코는 불신임투표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물로 개혁할 수 있다. 여전히 새로운 정부를 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불신임투표는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레스코비치 총리는 갈등이 커지자 지난주 카라마르코의 퇴진을 요구하며 선수를 쳤다.

모스트는 카라마르코의 부인이 헝가리 에너지그룹 몰(MOL)의 로비스트와 연루돼 있다며 부총리직 사임을 요구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에너지기업 INA의 경영권을 두고 MOL과 다투고 있다.

작년 총선에서 HDZ와 손잡은 모스트는 명확한 정치적 노선을 표방하지 않는 신당으로, 사법·행정개혁과 기업환경 개선 등 자신들이 내세우는 뜻에 맞지 않으면 어느 당이든 힘을 보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레스코비치 총리는 HDZ의 불신임투표 추진을 일축하면서 "카라마르코는 정부와 HDZ에 짐이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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