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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동 출입 금지합니다"…노키즈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레고엑스포. 이곳에 자그마치 1천8백만 원어치의 가치를 지닌 거대한 레고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시된 지 한 시간 만에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4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작품에 손을 댔다가 그만 쓰러뜨리고 만 것이죠. 이 사건은 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졌고, 국내에도 전해지면서 또다시 ‘노키즈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제한합니다.’
‘저희 매장은 아동을 받지 않습니다.’

 
‘노키즈존’이란 카페나 음식점 등의 장소에서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노키즈존은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왜 어린아이를 꺼리고 아예 출입을 금지하는 사회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인지, 노키즈존을 둘러싼 사회 단면들을 살펴봤습니다.

● ‘노키즈 존’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2012년 인터넷 SNS 상에서 ‘국물녀’ 사건이 크게 대두했습니다. 식당을 돌아다니던 아이와 여성 손님이 서로 부딪히면서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이 흘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아이 엄마는 화상을 입힌 가해자가 사라졌다며 인터넷상에 억울함을 올려 큰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건 당시를 담은 CCTV 화면이 공개됐고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식당을 마구 뛰어다니다 여성과 부딪힌 모습이 포착됐던 것이죠. 피해자라고 여겨졌던 아이의 엄마가 비난의 집중포화를 받았습니다. 날뛰는 아이를 방임한 책임은 쏙 빼놓은 채 피해자 행세만 했던 사실에 대해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에서 ‘노키즈존’을 내건 식당이나 음식점이 하나둘 소개되기 시작했던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 ‘노키즈 존’ 도입 찬성 73%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땅한 대가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남의 아이들이 천방지축 뛰놀면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할뿐더러 자신의 행복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몇몇 아이들 때문에 생기는 불편과 사고 가능성을 예방해야 하는 업소들 입장에서도 ‘노키즈존’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노키즈 존 시행 음식점 직원 ]
“아이들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소리지르고 뛰어다닐 땐 정말 한계가 있더라고요. 심지어 부모들은 아이를 말리기는커녕 제재하는 저희에게 오히려 화를 내거나 안전사고라도 나면 저희가 배상까지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반대 입장도 팽팽합니다. 실제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나왔다가 노키즈 존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부당했던 부모들은 일부 개념 없는 부모들 때문에 무고한 이들까지 피해를 본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예의범절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들까지 입장이 제한돼선 안 된다는 것이죠.

갑론을박 속에서 점점 확산하고 있는 ‘노키즈존’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구성 : 임태우 기자, 김미화 작가 / 디자인 :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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