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호 스페인, 체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토트넘에서 올림픽은 확실히 보내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합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유럽 원정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움직임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와일드카드 선수를 빨리 뽑고 싶지만, 소속팀들과 협의가 잘 안 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리우올림픽 출전에 경고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그러나 "저도 얼른 소집돼 대표팀과 발을 맞추고 싶다. 한국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면서 "최대한 빨리 소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 전망은.
▲저도 어제 (신태용 감독의 발언을) 기사로 확인했다.
구단에서는 선수를 늦게 보내주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저와 대한축구협회가 조율해야 한다.
아직 얘기가 오가고 있고 저도 구단과 얘기하려 준비 중이다.
--구단과 어떻게 협의하고 있나.
▲리우올림픽은 확실히 보내주기로 했다.
다만 합류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저도 얼른 소집돼 대표팀과 발을 맞추고 싶다.
한국 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빨리 소집되려 노력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 어떤 얘기를 했나.
▲와일드카드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려있다.
제가 얘기해도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되면 감독님과 식사를 하며 얘기하겠다.
--이번 원정 2연전 평가는.
▲저도 욕심이 많고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다.
이번 2연전에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골은 안 들어갔지만 이제 휴가 기간인 만큼 잘 휴식하고 다음 시즌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
골을 못 넣어 팬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스페인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체코전 승리로 팬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을 안긴 것 같아 다행이다.
--유럽 원정에서 얻은 소득은
▲유럽팀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느꼈다.
유럽에 나가 평가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세계적 선수와 대결해야 큰 대회에 대비하는 면역력 쌓을 수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종예선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선수들도 그 점을 잘 새기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휴가 기간 몸을 잘 만들고 쉬어서 다음에도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일본, 중국 선수들은 시즌 중인 만큼 걱정은 없지만,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최종예선은 아시아 강팀들만 나오는 만큼 멋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