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껑충' 뛴 휘발유 가격…앞으로 더 오른다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특히 경유 같은 경우는 석 달 사이에 이미 백 원 이상이 올랐는데, 이거 계속 오를 거라고요?

<기자>

네, 주유소가서 몇만 원어치 주세요 하면 바늘이 좀 안 올라가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꽤 계셨을 텐데, 더 안 올라갈 것 같습니다.

3, 4월 이때만 해도 휘발유 같은 경우에 리터당 1,350원 정도였는데, 지금 보시면 이후에 쭉 오르기 시작해서 5월 중순에 1,380원 그리고 보름 사이에 5월 말에는 40원이 오르고, 일주일 사이에 10원 15원씩은 계속 오르는 것 같아요.

어제는 1,430원이 됐는데, 다음 주에는 1,450원 그러면 3월 말하고 비교하면 거의 100원이 올라가는 셈이고요, 경유는 말씀하신 데로 이미 100원 이상 올라서 리터 당 1,200원을 돌파했는데, 더 오를 것 같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기름 많이 파내던 미국에서 산유량을 줄이면서 기름값이 올라서인데, 연말 몇 달 뒤 이렇게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짧게 이번 달 내에는 계속 기름값이 쭉 오를 것 같아서 주유소에 가시면 조금이라도 쌀 때, 기름을 많이 채워넣는 게 돈을 좀 아끼는 길이 되겠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가득 채워주세요'를 외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반대로 또 천천히 사야 될 물건이 있어서 짚어주신다고요?

<기자>

네, 요새 물가를 좀 많이 끌어올렸던 게, 신선 채소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무하고 배춧값이 작년보다 굉장히 많이 올랐었거든요, 한 달 전만 해도 배추가 한 포기에 오천 원 무는 이천 원 이렇게 했었는데, 지난주 이번 주 해서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배추가 한 30%, 무는 15% 정도가 떨어졌는데, 봄에 심었던 배추하고 무가 시장에 나오면서 좀 떨어지고 있습니다.

좀 지나면 배추 같으면 한 절반까지 그러니깐 포기에 한 2,000원 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뭐 대파, 양파, 감자도 다 상황이 비슷해서 값이 쭉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사 드실 분은 지금 사 드셔도 되는데, 많이 드실 분들은 조금 차차 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점점 떨어질 테니까요.

<앵커>

네, 좀 기다려 봐야 되겠고요, 다른 이야기 좀 해보죠. 우리나라에서 요즘 음식점에서 쓰는 종업원 비율이 확 올랐다고 합니다. 참 좋은 소식이기는 한데, 문제는요 그중에서 40% 정도가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기자>

네, 주로 청년층 이야기인데, 이유가 크게 2가지로 분석이 됩니다.

이 청년층이 일자리를 못 찾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이렇게 나오는 청년층이 일단 많이 늘었고, 반대로 패스트 푸드나 커피 전문점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들이 이런 청년들을 주로 좀 싸게, 최저임금을 안 주면서 부려 먹는 현상이 생긴 건데, 노동 연구원이 분석을 해보니깐, 2008년에 전체 음식점 종업원 중에 청년이 12% 정도였는데, 2014년에는 23.5%가 됐어요.

그래서 종업원 8명 있으면 옛날에는 한 명 정도만 청년이었는데, 6년 사이에 8명 중의 2명으로 확 늘어나 것인데, 옆에 보시는 것처럼 근데 6년 사이에 물가가 올라도 엄청 올랐는데 오히려 받아가는 월급은 줄었습니다.

104만 원 하던 게 2014년에는 93만 원으로 10만 원 넘게 줄었는데, 이 중에 청년 종업원의 40% 그리고 중고등학생, 대학생으로만 좁혀보면 학생층은 절반이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돈을 받고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점점 일해보겠다, 돈 벌겠다 하는 학생들은 느는데, 법으로는 정부가 이걸 잘 보호해 주지를 않으니깐, 갈수록 월급 깎아서 이렇게 메꾸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거죠.

<앵커>

똑같이 일했는데, 좀 억울하잖아요. 정부에서 단속을 좀 강화하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제대로 안 된다면서요?

<기자>

고백을 하자면 딱 한 달 전에 정부 정책을 제가 여기서 홍보를 했었습니다.

정부가 열정페이 단속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송을 했는데, 사실이 아닌 걸로 방송한 게 됐습니다.

최저임금보다 못 받았다고 신고하면 지금까지는 가계 주인하고 청년 학생을 일대일로 대면을 시켰어요.

그러니 누가 신고를 하겠어요.

정부가 익명으로 제보를 받아서 사실이면 형사처벌도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었다고 제가 전해드렸었는데, 이 뉴스를 보고 실제로 제보를 했던 제보자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익명제보 안 받더라고.

[고용노동부 상담센터 :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게 있다고요?) 익명으로 신고는 안 되고요, 익명으로 가능한 것을 사건처리가 안 될 수 있어요.]

[김 모 씨/제보자 : 익명 신고라는 제도에 대해서 분명히 (고용노동부) 구성원들 간에 전혀 합의가 없었구나, 기억도 못 할 만큼 굉장히 여러 부서를 안내해 주셨어요. 굉장히 지칩니다.]

사회적으로 열정페이라는 게 논란이 되니깐, 대책 관리 만들어라 하니깐 저렇게 대책을 막 홍보를 했는데, 실제로는 되지 않는 전시 행정이 바로 저런 건데, 열정 페이 받는 청년들이 50%인데, 두 번 울리는 대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전시 행정 하시는 분들 열정도 없는 셈인데, 청년들 보기 참 부끄러울 것 같네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