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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잔인한 폭격에…라마단 못 지키는 무슬림

<앵커>

이슬람에선 해가 떠서 질 때까지 금식하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관용과 화해의 기간이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IS와 교전 중인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민에겐 그저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물살과 싸우며 유프라테스 강을 건넙니다.

노가 없어 맨손으로 배를 저어 나가고 드럼통을 엮은 뗏목은 가라앉을 듯 위태롭습니다.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이들은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점령한 팔루자 주민입니다.

알레포의 이 형제는 라마단 직전 폭격으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아버지를 앗아간 건 시리아 정부군의 폭탄입니다.

극심한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난민은 종교적 의무인 라마단 금식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디/이라크 팔루자 난민 :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남편과 아들이 일거리를 구하지 못해 라마단 준비는 생각도 못 해요.]

IS의 잔혹성은 라마단에도 멈출 줄 모릅니다.

이라크군에 포위당한 팔루자의 IS는 도망치는 주민을 사살하며 5만 명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습니다.

모술의 IS는 성 노예를 거부한 여성 19명이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S는 전 세계 추종자에게 라마단 기간 서방에 대한 테러를 촉구했습니다.

IS 격퇴 전에 참가한 요르단에선 라마단 첫날 총격 테러로 정보기관원 등 5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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