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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형제국' 쿠바와 외교장관 회담…대북 압박

<앵커>

한국과 쿠바의 외교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쿠바에 수교를 맺자는 의지를 전했는데 쿠바를 형제국가로 생각하는 북한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병세 외교장관은 쿠바에서 로드리게스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간 수교 의지를 전했습니다.

쿠바 측의 구체적 언급은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장관은 "이심전심의 공감대를 느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장관 :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이런 접촉을 계속하고, 또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촉을 갖고 다양한 후속 협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장관은 올가을 뉴욕 UN 총회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에서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쿠바는 북한과 1960년 수교 이후 정상 간 교류와 군사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3년 전에도 북한 선박 청천강호가 쿠바에서 선적한 전투기와 미사일을 싣고 가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과 우간다 방문에 이어 쿠바와도 관계 정상화 노력이 이어진다면 북한에 상당한 외교적 압박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도 쿠바 방어에 필사적인 만큼 경제 문화와 같은 비정치적 분야의 협력을 병행하는 게 수교로 가는 첩경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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