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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트럼프' 포상금 올리며 "마약상 죽여라"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오는 30일로 다가오면서 총기 남용과 법치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이 연일 경찰과 군은 물론 시민들에게 범죄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당선인이 최근 마약상을 붙잡는 경찰관이나 군인에게 약속한 포상금을 최고 7천6백여만원에서 1억2천7백여만원으로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쏘라"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200명에게 줄 만한 충분한 돈을 갖고 있다"며 "모든 '마약왕'을 죽여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찰관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범죄에 대한 이런 대응 방식은 무분별한 총기 사용을 조장하며 사법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22년간 시장을 맡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마약상 등 범죄자를 즉결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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