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운 좋으면 반값 쇼핑…세관 공매 이용하세요

<앵커>

값비싼 양주나 핸드백, 화장품을 잘만 하면 반값에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5일) 경제 돋보기는 바로, 세관 공매제도 활용법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인천공항 세관 창고입니다.

여행객들이 면세 한도를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된 물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주인이 2달 안에 세금 내고 찾아가지 않으면 이 물건들은 세관 공매, 즉 세관에서 하는 경매에 넘겨집니다.

[손주희/인천세관 관세행정관 : 가짜 상품 같은 경우는 다 폐기처분하고요. 술, 가방, 화장품들이 대다수 공매에 나옵니다.]

공매 한번 해보고 싶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먼저 세관 홈페이지에서 어떤 물품들이 얼마에 나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는데 가격도 괜찮다면 정해진 날짜에 맞춰 세관에 가서 현장 공매에 참여하면 됩니다.

물론 일반 경매처럼 세관 공매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임자가 나서지 않은 물건은 공매가 한번 진행될 때마다 10%씩 가격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공매 때 10만 원에 나온 물건은 두 번째 공매 때 10% 떨어진 9만 원, 세 번째엔 8만 원, 마지막인 6번째에는 5만 원, 즉 절반까지 떨어지는 식입니다.

운 좋으면 반값에 살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이 낚아채 갈 수도 있겠죠.

이 유명 브랜드 핸드백은 최초가격 236만 원에 공매에 나왔는데 4번 유찰됐다 130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물론 다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 향수처럼 22만 원 나왔다가 값이 절반까지 떨어졌는데도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관공매는 창고에 물건이 쌓이는 대로 수시 진행합니다.

다만 물건이 한정돼 있고, 공매 전 물건상태를 확인할 때나 구매 후 물건을 받으러 갈 때 모두 직접 세관창고로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G : 서승현,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