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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잡는 면역항암제 '괜찮네'…문제는 가격

<앵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 약 효과도 떨어져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해마다 2만 3천 명이 폐암 진단을 받고 1만 7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람의 면역 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면역 폐암 치료제가 식약처 승인을 받았습니다. 효과는 좋아 보이는데 비싼 가격이 문제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일반 세포도 죽입니다.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땐 치료를 중단해야 합니다.

[폐암 환자 : (항암제를 맞으면) 사람 몸이 축 처지면서, 체력이 고갈되더라고요. 그게 힘들었습니다.]

2년 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던 김광욱 씨는 면역 항암제 임상 시험에 참여했습니다.

9㎝였던 암이 1㎝ 크기로 줄었습니다.

[김광욱/폐암 환자, 면역 항암제 치료 : 암 판정받고도 직장에 계속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습니다.]

암세포에 몸속 면역 세포가 달라붙어도 이렇게 튕겨 나갑니다.

암세포에 붙어 있는 조그만 특정 단백질이 면역 세포를 방해하기 때문인데 면역세포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의 간섭을 받지 않게 하는 약물을 주입했더니 이렇게 암세포만 골라 잡아먹습니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폐암 치료 효과가 두 배나 향상됐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1년 치료 비용이 1억이 넘어 치료받으러 왔다가 그냥 발길을 돌리는 환자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맞아야 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대호/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면역 항암제를) 얼마나 투여해야 할지는 지금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희 생각에는 장기효과가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보통 한 2년 정도 쓰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건강 보험을 적용하기엔 너무 큰 돈이 들어서 3~4개월 투여 후 효과가 나타나는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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