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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6.25 전우 찾아간 노병의 그리움

한국전쟁 당시 17세의 나이로 학도병으로 자진 입대한 김성렬 씨는 아직도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 생사를 의지하던 전우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안의 전우들은 일부는 전쟁에서 순직하였고, 일부는 고령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85세의 노병은 그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폐허가 된 서울 광화문 종로의 모습을 보고서 자원입대를 결정하였습니다. 나이 제한에 걸렸던 그에게 부산에서 훈련소 입소 기회가 찾아왔고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지원하였습니다.

"나이는 비록 어렸지만 저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내 친구, 내 가족이 죽고 건물들이 무너져 뼈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라를 위해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무병으로 전투에서 많은 전우들이 부상당하고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특히, 그가 가장 의지했던 변승호 이등중사는 직격탄의 파편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김승렬 씨는 전우가 순식간에 쓰러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애통하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군복이 다 젖을 때까지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보고 싶네요."

이미 떠난 전우들을 그리워하는 노병의 마음을 영상뉴스를 통해 담아봤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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