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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내가 제맛' 짜장에 밀린 비빔라면의 반격

<앵커>

저도 라면을 참 좋아합니다만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이 뜨거운 국물은 좀 부담스럽죠. 그래서 비빔 라면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작년에는 면발 굵은 짜장 라면 인기에 밀려 비빔 라면이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 올여름에는 일찌감치 비빔 라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팔팔 끓는 물에 면발을 4분간 넣었다 꺼냅니다.

차가운 물에 담가 식힌 뒤 매콤한 양념을 비빕니다.

이 비빔 라면은 양을 20% 늘린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최근 매운맛 열풍을 의식해 양념 속 고추장도 조금 더 맵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짜장 라면에 밀렸던 판매 순위를 회복하기 위한 비책입니다.

출시 50일 만에 예정했던 1천 만개가 모두 팔려 추가 판매까지 할 정도여서 일단, 여름 왕좌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강희정/서울 동작구, 주부 : 한 젓가락 정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양이 좀 늘어나다 보니까 그런 아쉬움도 없고, 약간 좀 더 매콤해진 것 같아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경쟁 업체의 신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반죽에 파프리카를 섞은 이 비빔 라면은 면발부터 붉은 색깔을 띱니다.

[박종호/제조사 마케팅팀장 : 제주산 무를 15일간 숙성한 동치미 농축액을 액상 스프에 넣어서, 더욱 깊은 맛과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업체는 매콤한 맛과 궁합이 맞는 각종 요리법도 별도로 연구해 SNS에 띄우고 있습니다.

양념으로 잘 비빈 면발을 콩가루나 날달걀에 찍어 먹는 식입니다.

[오혜림/서울 성북구, 직장인 : 보통 비빔 라면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짜장에 짬뽕까지 선택의 폭이 부쩍 커진 라면 시장에서, 비빔 라면이 올여름 소비자들의 입맛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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