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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방치한 아이 극적 생환…"훈육 아닌 학대"

<앵커>

이 사건은 일본에서 일어난 일인데, 버릇을 고친다며 초등학생 어린 자녀를 부모가 곰이 나오는 산중에 내려놨다가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엿새 만에 이 아이가 무사히 발견되긴 했지만, 아동학대 논란이 뜨겁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홋카이도 남부의 자위대 빈 막사입니다.

오늘(3일) 아침, 자위대원이 비를 피하려고 문을 연 순간, 6일 전 실종된 7살 야마토 군이 막사 안에 서 있었습니다.

[자위대원 : 대원도 야마토 군도 서로 놀랐습니다. (배고프다고 해서) 가지고 있던 주먹밥 2개와 물을 건넸습니다.]

막사는, 실종 장소에서 7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헌 매트리스로 추위를 피하고 막사 앞 수돗물을 마시며 6일을 버텼습니다.

조금 야위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습니다.

지난달 28일 야마토 군 부모는, 지나가는 차에 돌을 던지는 아들의 버릇 고치겠다며 야마토 군을 산에 둔 채 떠났습니다.
 
곰이 출몰하는 위험지대였습니다.

겁만 줄 생각으로 5분 뒤에 돌아왔지만 이미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방치했다고 말하기 두려운 나머지 처음엔 산나물 캐다가 실종됐다고 거짓 구조요청을 했지만, 곧 들통 났습니다.

실종 6일 만에 무사히 돌아온 아들과 재회한 아버지,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마토 군 아버지 : 아빠가 정말 미안하다고 그 말부터 해줬습니다.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일본에선, 자녀 교육도 좋지만 아동 학대 수준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논란과 반성도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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