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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망치로 '쾅'…현장서 붙잡혀

<앵커>

대낮에 한 30대 여성이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소녀상을 망치로 내리쳤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붙잡힌
이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건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낮 12시 반쯤 옛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머리 부분을 한 30대 여성이 망치로 내려쳤습니다.

소녀상은 크게 파손되진 않았지만 머리 부분에 3cm 정도의 흠집이 생겼습니다.

당시 소녀상 앞거리 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던 대학생들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녀상을 내려친 33살 최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망치 어디서 구했어요?) 샀어요.]

최 씨는 사건 발생 30분 전부터 소녀상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희주/소녀상지킴이 대학생 농성 참가자 : 놀란 시민 남성분이 여성이 망치로 2번 정도 때리고 난 후 제지를 했고요. 저희도 놀라서 나와서 망치를 빼앗고.]

대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최 씨를 체포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녀상을 파괴하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현수/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머릿속에서 소녀상을 이렇게 때려라, 파괴해라 이런 지시가 있어서 했다고.]

최 씨의 가족들은 경찰에서 최 씨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소녀상 파손을 사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소녀상지킴이 대학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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